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인 ‘블루웨이브’에 이낙연 전 대표를 비하하는 ‘낙지탕탕이’ 등의 표현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민주시민이라면 써선 안 될 표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이들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극도로 저렇게 치닫는 분들에 대해, 저런 극한적인 혐오 표현을 쓰고 차별적 언동을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예정됐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회동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두 분이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만난다고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이런 삐걱거리는 소리라도 나면 국민께 상당히 좀 안 좋다”며 “그래서 입장 상황이 그랬을 거라고 저는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또 준비가 충분치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짐작이 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회동 연기 이유로 블루웨이브에 올라온 부정적 표현을 꼽자 이 의원은 “앙금이 있어도 저런 표현은 상대에 대한 비하나 폄하, 혐오, 이걸 불러일으킬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고 그걸 기반으로 하는 정당인데 당원들이라면 저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반인권적이고 반민주적 행위”라며 “저런 모습이 국민한테 좋은 모습으로 보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을 갉아 먹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어떤 분들은 만나기 싫은데 마침 비가 와서 연기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는 않다”며 “일주일 후로 연기했다는 말이 있으니까 너무 이렇게 좀 너그럽게 보시면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