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세 번 만남 후 공동업무협약 체결 성과 나왔다”

입력 2023-07-12 00:5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 번의 만남 후에 공동업무협약 체결이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1일 경기 수원 도담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함께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앞으로 2600만 수도권·주민의 출퇴근 불편 해소, 불합리한 수도권 역차별 규제 개선,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상호 지원 협조체계 구축 등 3개 시·도는 실질적인 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3개 시·도는 수도권 공동현안 10개 과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10개 공동과제는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 철도 현안 해결 및 수도권 간선도로망 사업 추진, 경인선·경부선 지하화, 광역버스 친환경 차량 도입 및 광역버스 노선 확충·심야버스 확대,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개선, 국제스포츠·국제기구 행사 상호 지원, 경인아라뱃길 선박 운항 활성화·서해 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관광경쟁력 제고, 대규모 재난 대비 공조 강화, 그 밖의 협력 분야 및 협약내용의 변경 등은 상호협의를 통해 조정 등이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가 하나의 공동생활권임을 공감하고, 3개 시·도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3개 시·도는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합의사항을 기본원칙으로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협력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속 완공 및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등 철도 현안 해결과 수도권 간선 도로망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국제스포츠 및 국제기구 행사에 상호 지원하며, 시설 공동 활용, 공동마케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강에서 경인 아라뱃길을 오가는 수상 이용 선박 운항 활성화와 서해 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도 협력한다.

오 시장은 “‘수도권 주민 불편 해소와 행복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3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면, 아무리 복잡한 과제라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주민 모두가 행복한 광역도시를 만들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번 수도권 3개 시·도 만남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만큼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오직 국민, 오직 나라’라는 대명제에 공감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와 오 시장, 유정 시장은 지난해 7월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9월 인천 월미도, 올해 2월 서울 노들섬 등 총 3차례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