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인구증가 유공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총 7700명의 아이가 출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지난해 0.84명으로 0.03명(3.7%) 늘었다. 반면 전국 합계출산율은 0.81명에서 0.78명으로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같은 기간 5.1명에서 5.3명으로 0.2명(3.9%) 증가했다. 전국은 5.1명에서 4.9명으로 줄었다.
혼인건수의 경우 2021년 5419건에서 지난해 5662건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4.5%가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대전형 저출산 대응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전국 최초로 두자녀 부모에게 도시철도 무료화를 적용하고, 출생 후 2세까지 3년간 매월 30만원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 유치원 및 어린이집 학부모 지원 확대 등 출산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통령 표창 수상은 대전이 결혼과 출산·양육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