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14일 해체작업 돌입…2025년 5월 마무리

입력 2023-07-11 11:55

지난해 1월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해체 작업이 14일부터 본격화된다.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공사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해체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현산은 해체 일정·공법, 안전·환경 관리 계획, 현장 관리 목표 등을 공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일부 동의 사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14일부터 해체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당초 해체 작업은 8개 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변경해 1개 동의 3개 층을 우선 철거해 해체 공법의 안전성을 우선 검증하기로 했다.

이후 안전성이 확보되면 8개 동을 차례로 해체한다. 현산 측은 1개 층 철거에 2주 정도가 걸린다고 밝혔다. 해체 완료는 2025년 5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구체적 시기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현산 측은 서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철거 계획서에 따라 해체 작업에 사용되는 타워크레인 7개 중 6개의 설치를 마쳤다.

한쪽 벽면이 무너져 낙하물 추락 등이 201동에는 28층까지 시스템 비계를 설치해 안전대책을 강화했다.

네 면을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의 시스템 비계는 201동 전 층에 설치되는 구조물로 소음, 분진, 낙하물을 차단하게 된다.

나머지 7개 동에는 작업이 진행되는 층을 포함한 3개 층에 가설물을 설치해 관련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철거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은하수산업, 코리아카코 등 2개의 구축물 해체 전문업체가 담당한다.

은하수산업이 붕괴 사고가 발생한 1단지를, 코리아카코가 2단지를 맡아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한다.

기둥과 단단한 구조물 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잘라내 지상으로 옮긴다. 작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분쇄해 운반할 계획이다.

현산 관계자는 “철거 공법의 안전성과 소음·비산먼지 저감 성능이 검증됐다”며 “안전 환경 상생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