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복’인데…미친 물가 때문에 ‘닭’ 먹기도 무섭네

입력 2023-07-11 06:17 수정 2023-07-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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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에 즐기는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과 백숙에 들어가는 닭고기가 1년 전보다 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1년 전(7월 11일) 5682원과 비교해 12.0% 올랐다. 지난해 초복 전날(15일)의 ㎏당 닭고기 소매가격도 5681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근 닭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43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싼 수준이었다.

도매가격도 지난달 기준 ㎏당 3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477원과 비교해 13.7%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리고기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전날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6603원이었다. 1년 전의 4914원과 비교해 34.4%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초복 전날의 5126원과 비교해도 28.8% 높다.

식당에서 먹는 삼계탕 가격 역시 크게 오른 상황이다.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이 넘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삼계탕 가격은 지난 5월 기준 1만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577원보다 12% 올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