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척박한 케냐 라무섬에 교육센터 열어…아이들 미래 꿈 지원

입력 2023-07-11 03:55
이영훈 목사가 10일(현지시간) 케냐 라무에서 굿피플 교육센터 완공식에 참석해 여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굿피플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케냐 라무섬에 교육센터를 열고 아동교육 사업에 본격 나선다.

굿피플인터내셔널(회장 최경배)은 10일(현지시간) 케냐 라무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최경배 회장, 김천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교육센터는 이날 헌당예배를 드린 김선실 목사 기념교회 안에 있으며 3층 규모다. 완공식에는 어린 여학생 80여명이 참석해 교육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라무는 케냐 북쪽에 있는 섬으로 아프리카 스와힐리 문화가 가장 오랫동안 잘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또 라무섬은 아프리카에 이슬람교가 처음 전해진 곳으로, 지역 주민의 99% 이상이 무슬림이다. 굿피플은 라무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교육 및 보건 위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영훈(왼쪽 세번째) 목사와 최경배(왼쪽 두번째) 굿피플 회장이 10일 케냐 라무에서 굿피플 교육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완공식에서 “굿피플 라무 교육센터는 아이들이 미래의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고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가운데) 목사와 최경배(오른쪽) 굿피플 회장이 10일 케냐 라무에서 굿피플 교육센터 완공식을 갖고 교사에게 데스크톱 컴퓨터를 기증하고 있다.

완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라파엘 라마 카운티 부시장은 “교육센터 완공을 환영한다”며 “라무에서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건립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이영훈 목사에게 앞으로 보건의료 시설을 지을 경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무 교육센터 완공에 대한 지역내 관심도 컸다. 라무 지역의 한 방송사 기자는 교육센터 완공식을 취재하고 이영훈 목사와 이영찬 선교사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와 최경배 굿피플 회장이 9일(현지시간) 케냐 몸바사에서 결연아동(왼쪽 두번째) 가정에 생필품을 선물하고 있다.

앞서 9일 이 목사와 최 회장은 케냐 제2의 도시 몸바사 인근 마투가에 거주하는 결연아동 므와나이샤 주마(13·여) 가정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 목사는 므와나이샤 주마가 척추기형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즉석에서 신유기도를 드렸다. 이 목사는 이어 최 회장에게 “저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척추 상태를 체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굿피플은 종교와 문화, 국경을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를 돕겠다는 목표로 1999년 2월 설립됐다. 굿피플은 예수의 사랑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일하며 빈곤과 기아종식, 건강한 삶과 양질의 교육보장에 가장 앞장서는 NGO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라무(케냐)=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