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지난달 오픈마켓 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오픈마켓 사업은 11번가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서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흑자 전환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2025년 흑자로 턴어라운드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달 영업 실적이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 개선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로 확장하면 영업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0억원 이상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 흑자 전환에는 데이터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광고상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개선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앱 방문자 수 증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 월간 모바일앱 방문자 수(MAU)는 지난 1월보다 약 101만명 증가해 월 1397만명을 기록했다.
11번가는 2019년 연간 흑자 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직매입 등 신규 사업 투자, 성장을 위한 각종 투자를 진행하며 흑자를 이어가지 못했다. 11번가는 이번 오픈마켓 사업 흑자달성을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에서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 2025년에는 전체 사업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의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었다”며 “가장 큰 성과는 빠른 시간 안에 수익실현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