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7.3도’ 찜통 더위…7월 기온 역대 2위 기록

입력 2023-07-10 15:38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10일 제주도 북부의 한낮 기온이 37도를 넘었다.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도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북부)의 일최고기온이 37.3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23년 제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기록으로 역대 2위, 전체 기간으로는 역대 4위를 경신했다.

제주에서 7월 일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42년 7월 25일로 37.5도였다.

전체 기간 기록으로는 2022년 8월 10일 37.5도, 1942년 7월 25일 37.5도, 1998년 8월 15일 37.4도, 1998년 8월 11일 37.3도에 이어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값이다.

이날 제주도(서부, 북부, 동부, 북부 중산간)에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도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올해는 지난해(6월26일)보다 2주 가량 늦었다.

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도 내외로 높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온열 질환을 예방하고, 매일 오전 11시30분 발표되는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