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남부 규슈섬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이 집중호우에 휩쓸렸다.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평가된 호우로 도로는 사람의 허리춤까지 잠기고, 가옥은 산사태에 무너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0일 “후쿠오카·오이타현에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경보가 발령됐다”며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오전 6시까지 규슈 북부의 24시간 강우량을 200㎜로 전망했다.
후쿠오카현 소에다마치의 한 목조 주택에서 산사태로 토사에 휩쓸린 주민 1명이 사망했다. 구루메에서도 산사태로 9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일본 기상청은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호우 피해 예상 지역 2만여 가구 주민 5만여명에 대해 ‘긴급 안전확보’ 명령을 내렸다. 또 후쿠오카에서 학교 228개에 대한 임시 휴교령이 발령됐다.
후쿠오카현과 히로시마현을 잇는 신칸센 열차는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