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까지 썼다” 28년간 매일 현대차 1대씩 판 남자의 놀라운 비결

입력 2023-07-10 15:08 수정 2023-07-10 15:21
최진성 현대차 서대문중앙지점 영업이사.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최진성(56) 서대문중앙지점 영업이사가 누적판매 7000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 역사상 2번째 기록이다. 1호 달성자는 33년 만에 7000대를 팔았지만 최 이사는 28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근무일로 따지면 매일 1대씩 판매한 셈이다. 최 이사는 “1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지금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산책을 할 때도 만나는 이들에게 저의 무기인 명함과 전단지를 건넨다”고 말했다.

고객 눈에 띄기 위해 실제 영업 현장에서는 ‘최진실’이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고객이 새 차를 타고 고향에 가고 싶다고 해 눈이 내리는 날 새벽 4시에 신차를 고객에게 전달한 적도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판매 명예 포상 제도’를 운영 중이다. 누적 판매 대수에 따라 판매장인(2000대), 판매명장(3000대), 판매명인(4000대), 판매거장(5000대)의 칭호를 부여한다. 최 이사는 이미 2018년에 누적 판매 5000대를 넘어 현대차가 부여하는 최고 칭호인 판매거장에 올랐다. 연간 판매 대수에 따라 전국 1∼10위 직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전국판매왕’에도 10회 이상 선정됐다.

최 이사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데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영업이란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필요하기에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포상금 전액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