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오염수 방류가 안 됐는데도 어민들이 벌써 힘들어하고 있다”며 “고성능 장비를 추가 확보해 방류가 시작되는 날부터 매일 시료를 직접 검사하고 도청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환동해본부가 추가로 검사 장비를 주문해 놨다”며 “2개월 뒤 장비가 오면 2청사에 배치하고, 그 전에 방류가 시적되면 도 보건환경연구원 장비를 모두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사와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서울의 백화점이나 수협 위판장에서 판촉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도 환동해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등과 함께 11일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검증 결과를 작성한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달했다. IAEA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와 도쿄전력은 올여름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아직 방류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국내 어업 종사자들은 이미 생업에 타격을 입고 있다. 동해안에 항구를 둔 강원도 어촌도 예외가 되지 않았다.
김 지사는 “과도한 불안 때문에 어민 생존권만 거의 박탈되는 일은 막았으면 좋겠다. 공포라는 것은 잘 모를 때 더 무섭다. 무지에 대한 공포를 줄여나가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