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중화권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한다.
도는 엔데믹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한 지역 밀착형 상품과 특수 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 밀착형 상품은 제주의 각 계절을 대표하는 제주국제관악제·올레걷기 축제·서귀포 케이팝 콘서트 등 지역 주요 행사와 골프·트레킹·마라톤·서핑·선상 낚시 등 관광자원을 연계해 구성한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험형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했다.
중화권 소비자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중·고등학생 대상 여름 캠프를 제주로 유치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여름 캠프는 5박 이상의 장기 체류형 여행 상품을 구상 중으로, 지역 밀착 상품과 묶어 제주 관광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점 유치 분야에 대해서는 해당 여행사 등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더불어 중화권 직항 항공편이 현행 주 75편에서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각국 주요 항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올해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24만2211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은 14만명으로, 55%를 조금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 중화권 관광객 비중은 85%를 넘었다.
양승열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지난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고, 이달부터 제주-홍콩 직항편이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중화권 관광객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중저가 패키지에서 벗어나 고품격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24만2211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6044명) 대비 9.3배 증가했다. 2019년 같은 기간(82만9515명)에 비해서는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