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등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여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를 지난 6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4호선 삼각지역 등에서 38차례에 걸쳐 지하철 탑승 시위 및 불법 집회를 벌여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가 출석 요구에 18차례 응하지 않자, 지난 3월 17일 그를 체포해 조사했다.
박 대표는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승강장 바닥 등에 장애인 예산 및 이동권 확보를 요구하는 스티커를 붙인 혐의(재물손괴)로도 지난달 서울서부지검에 송치됐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9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투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시위는 당분간 멈추되, 지하철에 직접 탑승해 진행하는 선전전은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