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선 고속도로 뛰어 다닌 여성…놀란 차들 ‘급정거’

입력 2023-07-10 04:44 수정 2023-07-10 09:40
9일 오전 9시30분쯤 촬영된 경부고속도로 CCTV 화면. 달리는 차 사이로 한 여성이 걸어 다니고 있다. SBS 보도화면 캡처

한 여성이 고속도로 위를 활보하면서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고, 별다른 교통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SBS 보도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30분쯤 한 여성이 경부고속도로 갓길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10시쯤에는 여성이 고속도로 한가운데를 걸어 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고속도로 CCTV 영상을 보면 초록색 티를 입은 여성 A씨가 고속도로 4차로 근처를 따라 차량 진행 방향과 반대로 ‘역주행’하고 있었다. 4차로 근처를 걷던 A씨는 갑자기 1차로까지 뛰어갔고, A씨를 발견한 차들은 급정거할 수밖에 없었다.

9일 오전 9시30분쯤 촬영된 경부고속도로 CCTV 화면. 달리는 차 사이로 한 여성이 걸어 다니고 있다. SBS 보도화면 캡처

버스전용 차로를 달리던 대형 고속버스가 A씨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버스가 자신의 앞에서 급정거해도 A씨는 피하지 않고 버스전용차로를 계속 걸었다.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순찰대는 1시간여 만에 A씨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여성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