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서툴어도 잘 알 수 있게…제주, 출산 혜택 5개 국어로 발간

입력 2023-07-09 12:44 수정 2023-07-09 15:30

다문화 가족을 위한 외국어 출산 혜택 안내 책자가 발행됐다.

제주도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5개 국어로 출산과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 정보를 실은 자료집을 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자료집에는 출산 이후 각 가정에 지원되는 16개 출산·육아 지원사업과,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 25개 다자녀 가정 혜택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도는 200부를 제주시 및 서귀포시 가족센터와 각 행정시 종합민원실 등에 배포하고, 도청 홈페이지에 자료집 파일을 게재해 더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는 전국에서 다문화 혼인 비중이 높은 지자체로 분류된다.

통계청 가장 최근 자료인 2021년의 경우 다문화 혼인 비중이 전체 혼인 건수의 7.7%로 서울(8.2%), 인천·충남(8.0%), 경기(7.8%)에 이은 다섯 번째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에는 10.3%에 달해 한해 제주에서 결혼하는 부부 10쌍 중 1쌍이 다문화 부부였다.

이에 따라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출생아 수도 제주 전체 출생아 수의 7~10%를 차지하고 있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제주에선 매해 300명 안팎의 다문화 가정 자녀가 태어난다”며 “한국어가 낯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외국어 정보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월에는 제주시 가족센터가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을 다국어 버전으로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