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제기돼 사업이 전면 백지화된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전진선 양평군수가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찾아 “사업 추진 막는 민주당의 모든 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전 군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강하 IC 포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 군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역 정서도 모르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양평 지역위원장과 전임 군수를 문책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민주당사 항의 방문엔 전 군수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 김선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전 군수는 “지난 6월 말, 난데없이 민주당은 양평 주민의 염원이 담긴 노선안에 대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를 문제 삼으며 양평의 현장이라는 곳에 와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치공세를 펼쳤다”며 “급기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전 군수는 “민주당은 한술 더 떠서 원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예타 당시의 노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의 노선은 양평군에 IC를 설치하지 않는 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평군수인 저는 양평군 내 IC가 없는 예타로 회귀하는 것에는 추호도, 죽어도 찬성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 군수는 “양평군민이 원하는, 양평군민을 위한, 양평군민을 위한 안을 민주당에서는 경청하여 달라”고 호소했다.
신용일 박성영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