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롯데)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 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베일리 타디(미국)와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날 노보기에 6타를 줄여 단독 선두(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에 자리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3타 차이다.
김효주는 이날 샷감은 좋았으나 그린 플레이에서 애를 먹어 타수를 잃었다. 이날 김효주가 퍼트로 이득을 본 타수는 0.13타인 반면 하타오카는 4.01타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통산 5승을 기록중인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마지막날 역전에 성공하면 9년 만에 메이저 2승째를 달성한다.
김효주는 “오늘은 실수도 많이 하고 버디도 나오기도 한, 조금은 인내심에 기댄 하루였던 것 같다”면서 “사흘 중 가장 바람이 많이 불었다. 클럽 선택이 가장 어려웠다”고 3라운드를 복기했다.
그는 이어 “오늘 부족한 점을 내일은 잘 해서 실수를 안 했으면 좋겠다. 메이저 코스이다보니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도 확실히 느낀 것 같다. 계속 끝까지 한 샷 한 샷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지애(35)와 유해란(22·다올금융)도 공동 5위(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에 자리하며 역전 우승 교두보를 마련했다. 신지애는 2번 홀(파5) 이글을 앞세워 이날 2타를 줄였고 유해란은 1타를 잃었다.
신지애도 경기를 마친 뒤 “몇 차례 기회를 놓쳤는데 그래도 언더파를 기록해 만족스럽다”라며 “중압감은 있지만 내 꿈의 코스인 이 곳에 라운드 하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하루 밖에 남지 않아 슬프지만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날까지 7위였던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3타를 잃어 공동 14위(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밀렸다. 최혜진(24·롯데), 유소연(33·메디힐), 양희영(34)은 나란히 공동 19위(중간합계 4오버파 220타)다.
3명이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선수 중에서는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이날 1타를 줄여 김세영(30·메디힐) 등과 함께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이다연(26·메디힐)과 이소미(24·대방건설)는 나란히 3타씩을 잃어 각각 공동 38위(중간합계 6오버파 222타)와 공동 50위(중간합계 8오버파 224타)로 밀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