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8연패에서 벗어났다.
농심은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8연패를 끊었다. 2승8패(-11)를 기록해 리브 샌박과 나란히 공동 9위가 됐다.
농심의 시즌 두 번째 승리다. 농심은 지난달 OK 저축은행 브리온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로 내리 패배만 기록해왔다. 이날 마찬가지로 4연패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리브 샌박을 잡아 1달 만에 승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리브 샌박은 1라운드 때 2대 0 완승을 거뒀던 팀에 이번엔 0대 2 패배를 당했다. 연패가 길어져 근심도 깊어진다. 이들은 서머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리브 샌박은 이날 기존 주전 탑라이너 ‘버돌’ 노태윤 대신 지난달 DRX에서 영입한 2002년생 ‘클리어’ 송현민을 처음으로 기용했다. 탑라이너는 그간 리브 샌박의 취약 포지션으로 여겨져 왔다. 송현민은 LCK 데뷔전에서 세트승을 거두지 못한 채로 헤드셋을 벗었다.
오브젝트 판단력에서 농심이 리브 샌박보다 앞섰다. 양 팀은 1세트에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리브 샌박이 내셔 남작 둥지 인원 배치를 등한시하자 농심이 과감하게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버프를 얻어내 게임을 굳혔고, 이후 우후죽순 성장을 이뤄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리브 샌박이 2세트 초반을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오브젝트 싸움에서 농심이 웃었다. ‘클로저’ 이주현(르블랑)이 농심의 스킬 연계에 쓰러지고, 또 한 번 기습적인 내셔 남작 버스트에 당해서 리브 샌박이 주도권을 빼앗겼다. 결국 리브 샌박은 ‘지우’ 정지우(아펠리오스)의 딜링 앞에 무너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