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제위, 오염수 방류 시설 검사 종료증 교부…시설 준비 완료

입력 2023-07-07 18:24
일본 도쿄전력 직원이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에서 기자들에게 방사능 오염수 방류 시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7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오염수의 해양 방출 설비에 대한 사용 전 검사에 대해 합격했음을 나타내는 합격종료증을 도쿄전력에 교부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방출에 필요한 시설 준비는 모두 완료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내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해 세슘 등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방출설비는 지난달 26일 공사가 완료됐다. 규제위는 지난달 28~30일 검사관 4명을 현지에 파견해 이상 시 방출을 멈추는 긴급차단밸브 등의 장치가 설계대로 제대로 가동하는지 확인했다.

이날 종료증을 교부받은 도쿄전력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임하겠다”며 “설비 운전원의 조작 훈련, 비상시 대응 훈련을 통해 장기간 이뤄질 해양 방류를 안전하게 실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4일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에 대해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합치한다”라고 결론 내린 최종 보고서를 공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는 그동안 올 여름으로 검토해온 방출 개시 시기에 대해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으로 예정된 방류에 앞서 후쿠시마현 어업인 등 방류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의)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약속한 바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현지 어업자 등에게) 풍평(헛소문)에 대해 반복 설명해 우려와 요망에 부응해 나간다”고 강조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방류 시점에 대해 “안전확보 및 풍평 대응 상황을 정부에서 확인하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