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겨냥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어제오늘 벌인 1박 2일 철야농성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언론 보도를 보니 이어폰 끼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질 않나, 널브러져 드러누워있질 않나, 그 어디에서도 투쟁이라 할만한 간절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철야농성은커녕 그저 더위를 피해 시원한 국회 로비에서 시간 때우는 망중한 같다”며 “한가로운 ‘웰빙피서’가 아닐 수 없다”며 “괴담으로는 과학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 앞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인 ‘개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성 쇼’였던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글로벌 리더 국가의 위상을 지키면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국민 건강에 어떠한 위해도 생기지 않도록 식탁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야 3당은 일본 사민당 의원까지 초청해 IAEA 불신 조장을 이어갔다”며 “중의원 465석 중 1석, 참의원 248석 중 2석을 보유하고 있는 극소수 정당 사민당을 끌어들여 오염수 방류 반대가 일본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선동한 것은 또 하나의 외교 망신극”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IAEA 사무총장에 대해 공개 토론을 요청하고 오염수 문제에 전문성이 없는 유엔 인권위에 일본을 제소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라며 “과학적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궁지에 몰리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그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전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으니 무조건 믿으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국민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주권국가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 안정과 국민 안심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제기구가 검증하고 세계가 동의하는 오염수 안전 평가에 오직 민주당만이 불복하며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며 국제 망신을 자초하고 17시간 국회 농성, 주말 장외집회를 벌이며 국민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기간 중 민주당의 비과학적인 장외집회를 보며 그로시 총장이 대한민국 제1야당의 수준을 어떻게 가늠할지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이제는 괴담 양산과 선동으로 더 이상 피해를 입는 국민이 없도록 철저한 대처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