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양평고속도로 10년간 종점 변경 언급 없었다? 가짜뉴스”

입력 2023-07-07 16:42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7일 노선 변경이 정부가 아닌 양평군 건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보도자료에서 “10년 동안 한 번도 종점 변경 관련 언급 없다가, 국토부가 양평군에 노선안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지 8일 만에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평군이 국토부에 건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한 번도 종점 변경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것 역시 가짜뉴스”라며 “양평군은 국토부 의견조회가 있기 전부터 지역발전 등 지역 여론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노선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종점 변경에 따른 예산 증액도 140억원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1000억원은 종점 변경과 상관없는 시점부 증액 비용 820억원을 포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시작점이나 종점이 변경된 경우는 이례적인 상황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국토부는 “최근 20년 이내 고속도로 사업 중 시·종점이 바뀐 경우는 14건”이라며 “2010년 이후 추진된 8개 사업 중 4건이나 바뀐 것만 보더라도 예타 이후 시·종점이 바뀌는 것은 이례적인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