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한국교회는 대부분 보수적인데 현재 한국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레드(red), 블랙(black), 레인보우(rainbow) 세 개의 웨이브(물결)에 맞서 힘을 합쳐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7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가진 케냐 대형교회 목회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레드 웨이브는 공산주의, 블랙 웨이브는 이슬람, 레인보우 웨이브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케냐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인데 1950년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침공했지만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특히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입법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한국 교회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를 비롯해 김정석(광림교회) 김운성(영락교회) 김은호(오륜교회) 최성은(지구촌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이찬수(분당우리교회) 이기용(신길교회) 주승중(주안장로교회) 이규현(부산 수영로교회) 목사, 권순웅 예장통합 총회장 등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들이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해 1인 시위를 이어하고 있다.
이 목사는 동성애와 관련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동성애라는 죄는 미워하되 동성애자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아야 한다”며 “동성애자를 박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순절 성령께서 동성애자들의 마음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로비(케냐)=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