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한국 교회는 세 개의 물결과 싸우고 있다”

입력 2023-07-07 16:00
이영훈(오른쪽 두번째) 목사가 7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케냐 대형교회 목회자들과 조찬 모임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한국교회는 대부분 보수적인데 현재 한국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레드(red), 블랙(black), 레인보우(rainbow) 세 개의 웨이브(물결)에 맞서 힘을 합쳐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7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가진 케냐 대형교회 목회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레드 웨이브는 공산주의, 블랙 웨이브는 이슬람, 레인보우 웨이브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케냐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인데 1950년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침공했지만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특히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입법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한국 교회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를 비롯해 김정석(광림교회) 김운성(영락교회) 김은호(오륜교회) 최성은(지구촌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이찬수(분당우리교회) 이기용(신길교회) 주승중(주안장로교회) 이규현(부산 수영로교회) 목사, 권순웅 예장통합 총회장 등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들이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해 1인 시위를 이어하고 있다.

이 목사는 동성애와 관련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동성애라는 죄는 미워하되 동성애자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아야 한다”며 “동성애자를 박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순절 성령께서 동성애자들의 마음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로비(케냐)=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