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창업자 김봉진 회사 떠난다…“고맙고 또 고맙다”

입력 2023-07-07 14:47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뉴시스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떠난다.

2010년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선보인 지 13년 만이자,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한 지 12년 만이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직을 비롯해 우아DH아시아 의장직을 모두 내려놨다.

김 의장은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들은 대한민국 외식시장을 진화시켰다고 자부한다. 구성원들이 함께 이룬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된다. 이제 제 인생 큰 쉼표를 찍어본다”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디자인이라는 일에 새로운 도전도 해 보고 싶다.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에 우리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 주면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여러분을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며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김 의장은 2020년 12월 배달의민족을 독일 DH(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했다.

그는 지난 2월에는 대표이사직도 내려놨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