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원 투자 사기’ 가수 윤혁, 다른 사기 사건도 연루

입력 2023-07-07 14:16
그룹 디셈버 출신 윤혁. KBS 전주 유튜브 캡처

8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성 2인조 그룹 ‘디셈버’ 출신인 윤혁(38·본명 이윤혁)씨가 또 다른 사기 혐의로도 재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류호중)는 7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에 대한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추후 기일에 인부 의견을 밝히겠다”며 “피고인이 인천지법에서 진행 중인 형사 사건 재판이 하나 더 있어 병합해서 재판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8일 첫 재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이씨 측 요청에 따라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되, 다른 사건과의 병합 여부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8억 7000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의 수익을 2∼3주 안에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자신의 사업에 유명 연예인과 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지인들을 속이기도 했다.

이씨는 당시 빚이 5억여원가량 있어 수익금을 지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이, 채무 변제나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지난달 18일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구속 기소된 이후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법원에 밝혔다.

디셈버는 2009년 데뷔한 남성 2인조 그룹으로 2010년 KBS 가요대축제 올해의 가수상 등을 받았다. 이씨는 2019년부터 한동안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