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이주배경청소년은 다문화, 북한 이탈, 중도입국한 9~24세 청소년으로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3%가 속한다.
김포시는 7일 시청 본관 3층 참여실에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 설명회 및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을 위한 민·관·학 실무협의체를 구성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 및 업무협약식에는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해 백경녀 김포교육장, 이계현 김포문화재단 대표, 이병우 김포복지재단 대표, 심상연 김포청소년재단 대표, 최영일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 유기옥 이주배경청소년지원단 소장, 손병덕 한국이주민복지회 센터장 등 다양한 기관·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보다 촘촘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지역자원 간 연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시는 연계사업에 동참할 기관·단체를 공모했고, 지역 자원을 최대한 발굴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시의 기조에 맞게 공모에 참여한 16개 기관·단체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설명회에서는 특별한 형식 없이 각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이주배경청소년 지원과 관련된 의견을 자유롭게 전하며 소통했고, 이후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총 16개의 기관·단체 대표가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16개 기관·단체 등 민·관·학 자원 연계를 기반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을 발굴하는 등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사업으로는 한국어교육을 비롯한 심리·정서지원, 교과목 학습지원, 캠프 및 문화체험 등을 진행해 이주배경청소년들의 국내 생활 적응을 높이고 내국인의 다문화 수용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 내 이주배경청소년은 매년 13.5% 증가하고 있다. 이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동등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 나서주시면 관도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해 제6대 전국다문화도시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김포시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통해 외국인주민 관련 정책 의견을 정부 부처에 개진하는 등 회장도시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국회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유엔난민기구와의 간담회, 정책제안 수렴 대표 건의, 법무부와의 협의체인 외국인정책협의회 참석 등 외국인주민 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