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칠레 SQM과 리튬 구매 계약…7년간 10만t 공급

입력 2023-07-07 09:47

LG에너지솔루션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를 위해 칠레 SQM과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간 SQM으로부터 10만t 규모의 리튬을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고성능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계약으로 하이니켈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뿐만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QM은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 리튬 생산업체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갖고 있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구조건도 충족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과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생산·구매 최고책임자(CPO·사장)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로 IRA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독보적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