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올림픽대로를 따라 1㎞ 추격한 끝에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붙잡은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42)가 경찰 감사패를 받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천수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포상금은 약 8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천수 측과 감사장 및 포상금 수여식 날짜를 조율 중이다.
이천수는 지난 4일 오후 10시50분쯤 그의 매니저와 함께 서울 동작구 동작동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40대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씨는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로 귀가하다가 뺑소니범을 잡아달라고 외치는 택시 기사를 보고 곧장 차에서 내려 올림픽대로를 따라 1㎞ 정도 추격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뺑소니범을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천수는 소속사인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그 상황에서 누구든지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서 쑥스럽다”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