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은 1973년 이후 천둥이나 번개가 친 날이 가장 많은 달로 나타났다. 기온도 역대 4번째로 따뜻했다.
6일 기상청 기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뇌전(천둥과 번개)일수는 3.5일(13개 관측지점 평균)로 평년(1.9일)보다 많았고 1973년 이후 역대 1위였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해다.
13개 관측지점 중 한 곳에서라도 천둥·번개가 관측된 날은 12일이었다. 지난달 10일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20~40대 남성 6명이 벼락을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3도로 6월 평균기온으로는 4번째로 높았다.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평균기온(21.4±0.3도)보다도 0.9도 높았다. 지난달 초에는 중국 내륙과 몽골에서 서풍을 타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고,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남서풍이 불어 들어 기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일은 0.9일, 열대야일은 0.1일로 평년(0.7일과 0일)보다 많았다. 지난달 26일 밀양과 28일 서울·청주·강릉·속초에서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처음 6월 열대야를 겪은 뒤 2년 연속 이어졌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지난달 208.9㎜로, 평년(101.6~174.0㎜)보다 많은 역대 11위에 해당했다. 이는 25일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장맛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순 강수량(178.2㎜)은 6월 하순 강수량으로는 3번째로 많았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