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남 산청의 모 고교 기숙사 학교폭력 사건에 이어 창원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도 학폭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마산중부경찰서는 6일 후배 고교생을 올해 3월부터 2개월 동안 괴롭히고 때린 A(16)군 등 고교생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학교 1학년 후배 B(15)군에 대해 이유 없이 욕설, 구타와 함께 B군에게 침·가래 등을 뱉는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부 학생은 B군을 흉기로 위협하거나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일부 혐의에 대해 A군 등은 친근함의 표시였다며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건은 학교 기숙사에서 발생, 기숙사에는 학생을 관리하는 사감이 있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이 한방을 쓰지 않아 폭행에 대해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5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달 12일과 20일 2차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학급교체 등 처분 조처를 했으며 B군과 A군 일행의 분리 조처 등을 할 예정이다. B군은 폭행 후유증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 3월 산청군의 모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3학년 학생 10명이 1학년 신입생의 “말투가 건방 지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