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인 ‘에바(EVAR)’가 6일 2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충전기 제조사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는 처음이다. 에바에 대한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일본 오릭스(ORIX) 등이 참여한다. 에바 측은 처음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에바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카트형 충전기 등 이동형 충전기를 선보였다. 현재 전국 2만대 가량 완속충전기를 공급했다. 에바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C-Lab)의 35번째 기업이다. 2018년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에바는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지난해부터 2년 연속 5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캐나다와 250만달러(약 32억5626만원) 공급계약을 맺어 북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훈 에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내 고품질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