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박지원 “총선 출마한다”…추미애 향해 쓴소리

입력 2023-07-06 11:06 수정 2023-07-06 12:48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6일 MBC라디오에 나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저는 출마한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어느 지역구로 (출마)하나’라는 질문에는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도 “목포나 제 고향 해남·진도·완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18대, 19대, 20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에서 내리 당선됐다.

박 전 원장은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는 “국가라는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대로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국정이 야당 정치가 이뤄져야지 한쪽으로 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내놨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장관직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추 전 장관을 향해 “하실 말씀이 있더라도 지금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이재명 대표와 빨리 만나 손을 잡고 대여 투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갔을 때 두 분이 벌떡 일어나 ‘왜 여기 왔느냐. 먼저 이재명을 만나 손을 잡고 대여 투쟁을 해라. 그리고 시간 있으면 나한테 와라’ 이런 말을 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했는데, 문 전 대통령도 똑같은 말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5일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2시간가량 만찬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만찬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아주 구체적인 말씀까진 없었지만 서로 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당부한 게 있었나’고 묻는 말에 “있었지만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