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달 30일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첫 관문인 국내 후보지 선정을 위해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특별 관리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현재 48개국, 195곳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시는 환경부 관련 지침에 따라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관련 현황을 비롯해 지질유산, 지질공원 기반시설, 잠재력, 사업계획 등을 국내 후보지 신청서에 담았다. 특히 섬 생활과 밀접한 해양까지 지질공원 영역에 포함하고 백령도 9곳, 대청도 6곳, 소청도 5곳 등 모두 20곳의 지질명소를 추가했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내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66㎢의 작은 면적에도 전 세계 자연유산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풍광과 지질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내륙과는 다른 지질과 지리적 특성으로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등 학술적 가치가 크다.
시는 2019년 7월 10일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이후 4년여간 기반시설 조성·확대, 관광 환경 개선을 위한 해설사 양성 등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를 통해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과 관광객이 지질유산 가치에 공감하고 보전에 참여하도록 유도 중이다.
시는 앞으로 환경부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하면 내년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유네스코로부터 서면 및 현장 평가를 받고 세계지질공원이사회 심의까지 통과하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달성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 “생태 지질관광 역시 활성화해 지역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