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대 드론 체계’ 국내 최초 하드 킬 사격 시험 성공

입력 2023-07-06 10:29
현대위아가 지난 5일 충청북도의 한 사격훈련장에서 ‘대 드론 체계(ADS)’ 하드 킬 사격 시험을 하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대 드론 체계’(ADS, Anti Drone System) ‘하드 킬’(Hard Kill) 시험에 성공했다.

경남 창원의 방산업체인 현대위아는 지난 5일 충청북도의 모 사격훈련장에서 진행한 ‘ADS’ 사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ADS’는 최근 군사 작전에서 빈번하게 사용 중인 드론을 무력화하는 장비로 드론의 전파를 방해해 날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기능에 ‘공중확산탄’(ABM)으로 드론을 직접 요격하는 ‘하드 킬’ 방식을 추가해 ‘ADS’를 개발했다.

현대위아는 원거리에서 탐지한 드론을 광학장치로 식별, 추적해 격추하는 ‘하드 킬’ 기능을 중점으로 드론 격추를 시험했다. 또 ‘소프트 킬’이 성공해 드론을 붙잡아 둔 상황에서의 격추와 ‘소프트 킬’ 실패로 자유 기동 중인 드론을 격추하는 것까지 모두 성공했다.

이로써 적의 드론을 어떤 상황에서도 무력화할 수 있도록 ‘ADS’를 개발해 레이더를 통해 원거리 탐지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광학 장치를 이용해 명확히 드론을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재밍, 드론 통제권을 뺏는 ‘스푸핑’(Spoofing), ‘전자기파’(EMP) 등 ‘소프트 킬’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드 킬’을 통해 격추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군 전력화에 성공해 운용 중인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 Weapon System)와 ‘ABM’을 통해 이뤄진다.

현대위아는 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십 개의 비닐끈을 장착한 탄으로 요격 시 폭발과 동시에 드론 로터에 비닐끈을 감아 격추하는 방식인 ‘스트리머’(Streamer)탄 도 사용할 수 있도록 ‘ADS’를 개발했다.

또 현대위아는 앞으로 ‘스틸 볼’(Steel Ball) 탄을 이용해 고정익 드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빠르게 이동하는 드론을 격추할 수 있도록 ‘차량형 ADS’ 개발에도 나서 오는 10월 열릴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Seoul ADEX 2023’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빠르게 진화하는 드론 공격 기술에 대응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국가 중요시설과 접전지역에서 드론 위협을 최소화하고 국내 방위산업과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