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반대’ 긴급 비상행동…민주당 전원 소집

입력 2023-07-06 06:24 수정 2023-07-06 10:0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밤샘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철야농성을 위해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집결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음 날 정오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원들은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진행한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에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도 연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일본산 수산물 전체를 수입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검토하는 등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맞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기로 결의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가 나오면서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IAEA의 공신력과 보고서의 신뢰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오염수 방류 반대를 ‘정치적 선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반박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IAEA 보고서는 과학적 논란을 종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고 전문 기구인 IAEA 검증 조사 결과를 못 믿는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물론 그 이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정권 퇴진, 총선 전략이라는 목적이 숨겨져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정부·여당은 국민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고 국민 안전을 위해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를 가장 예민하게 묻고 막을 책임자”라며 “그런데도 지구는 돈다고 이상한 소리 하며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 보고서는 검증 보고서가 아니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용역 발주 보고서와 같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