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인도 경제분야 장관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입력 2023-07-06 00:49 수정 2023-07-06 00:5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정보통신(IT)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가장 앞서고 있는 선두 주자”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4일(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의 인도 철도본부 청사에서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나 챗지피티(Chat-GPT)로 준비한 인사말로 “특히 IT와 관련해 전문성이 큰 인도와의 협력에 대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바이쉬나우 장관은 “경기도는 삼성, SK하이닉스와 같은 선도 기업이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바이쉬나우 장관에게 “세계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이 경기도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의 투자 계획에 따라 경기도는 메가 반도체클러스터를 지원해 전 세계적 반도체 중심지가 되려 한다”며 “인도가 갖고 있는 IT 우수한 인력이 함께 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도도 인도의 도움을 받고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력한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김 지사가 인도 정부, 경기도, 국내 대기업·반도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바이쉬나우 장관은 즉석에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인도는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다수 유치할 정도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경기도는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재지이면서 민선 8기 ‘김동연호’ 들어 세계 반도체 장비사 1~4위의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반도체 중심지’에 다가가고 있다.

김 지사는 바이쉬나우 장관에 이어 상공부 청사에서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을 만나 “(상공부 산업무역진흥청 사업으로) 10월 개장할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컨벤션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를 대표하는 지사로서 지금 인도와 협력관계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와 상공부 장관 등 인도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은 김 지사와 인도 간 오랜 인연이 뒷받침됐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시절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에서 인도 재무부 장관을 만나 금융·교역 등 경제협력을, 같은 해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를 만나 국내기업 진출방안을 각각 이야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3월 7일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를 만나서는 인적 교류,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