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탄 DRX ‘베릴’ 조건희가 경기력 회복의 비결로 팀원들의 기량 향상과 유미·밀리오의 너프를 꼽았다.
DRX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5주 차 경기에서 T1에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10개 팀 중 가장 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이들은 어느새 3승6패(-6)가 됐다.
조건희의 부활이 DRX의 반등 계기 중 하나다. 조건희는 유미, 밀리오 등 유틸 서포터들이 메타 픽이었던 시기에 라인전 단계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3.12 패치 적용 이후 탱커 서포터들이 떠오르자 귀신같이 제 기량을 되찾았다.
조건희는 팀원들의 기량 향상과 메타 변화가 자신의 경기력 회복 원동력이라고 봤다. 그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경기력 회복과 관련해 “팀원들이 잘해주는데다가, 유미나 밀리오 같은 적폐 챔피언들이 사라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가만히 있는 걸 못 참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유미는 다른 챔피언한테 기생해야 한다. 밀리오도 걸어 다니는 유미나 마찬가지”라면서 “두 챔피언은 나의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미와 밀리오는 지난 패치 버전에서 서포터 1티어 챔피언으로 평가받았다.
유틸 서포터를 대신해서 1티어 챔피언으로 떠오른 건 그의 시그니처 픽 중 하나인 렐이다. 리워크 이후 성능이 향상됐다. 조건희는 “리워크 직후에는 성능이 좋지 않았는데, 버프와 너프를 거치면서 이제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워크 이전의 렐은 인력과 척력(E)을 단독으로 쓸 수 없는 게 약점이었다. 리워크 철마술(W), 자기 폭풍(R), 인력과 척력이 하나의 세트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리워크 이후에는 스킬을 따로따로 쓸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