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가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94만원 선을 뚫고 올라간 에코프로는 이제 ‘황제주’(주당 100만원짜리 주식)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88만6000원)보다 6.43%(5만7000원) 급등한 9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5만8000원까지 상승했다. 장중 고점과 마감 종가에서 모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기업의 인도량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2차전지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일 “테슬라의 2분기 세계 인도량이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44만5000대를 상회했다.
에코프로의 급등세를 놓고 ‘숏 스퀴즈’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숏 스퀴즈’란 공매도 거래자가 해당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바꿔 매수에 나서는 거래를 말한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총 2위다. 이들 3개사는 ‘에코프로 3형제’로 불리며 코스닥시장의 올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앞으로 주가를 6% 이상 끌어올리면 100만원 선에 도달하게 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55%(7000원) 오른 28만15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01%(1900원) 상승한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