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을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법정 절차에 따라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타당성 재조사는 지방재정법령상 총사업비 500억원 초과 사업에 대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야 하는 법정 절차로 진행됐다. 구는 지난해 11월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이하 LIMAC)에 의뢰했고 지난달 말 최종 결과를 받았다.
앞서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9년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지난해 4월 착공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터파기 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등 매립폐기물 발견으로 총사업비가 500억원을 초과했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기준값인 1을 충족하지 못하는 0.15로 나왔다. 사업비 분석 결과에서는 총사업비가 708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책정한 총사업비 498억원보다 210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구가 의뢰할 당시 금액인 630억원보다도 78억원 증가했다. 준공 이후 연간운영수지비율도 0.2로 매년 34억원의 운영 적자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구는 경제성 미확보, 재정경직성 초래 우려, 낮은 중투심 통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국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보다 효율적인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주민설명회 개최와 함께 대체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