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0월 인천1·2호선 기본요금 인상…1250→1400원

입력 2023-07-05 10:02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시는 인천지하철1·2호선 기본요금 150원 인상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서울시,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와 최종 협의한 뒤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중 인천1·2호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인천1·2호선 기본요금은 2015년 6월 200원 인상 이후 8년간 동결되면서 운송원가 대비 요금 수준을 의미하는 요금 현실화율이 31%까지 추락했다. 또 물가·인건비 상승 여파 등에 따라 최근 2년간 인천1·2호선의 연평균 운송적자는 1760억원까지 증가한 상태다.

인천1호선의 경우는 1999년 개통 이후 시설·장비 노후화 등에 따른 개선 대책이 추진되면서 최근 3년간 지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시는 상반기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정책기관과의 요금 조정 회의를 통해 인천1·2호선 기본요금 인상 폭과 시기 등을 논의했다. 당초 검토됐던 인천1·2호선 기본요금 인상 폭은 최대 300원이다.

그러나 시는 공공요금 인상 관련 정부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고물가에 따른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인상 폭을 150원으로 낮췄다.

시는 이번 인천1·2호선 기본요금 외에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의 시내버스 요금은 운송원가 대비 47%에 그치면서 지난해 버스 준공영제에만 264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인천의 중형택시와 모범·대형택시 기본요금은 이미 이달 1일 오전 4시부터 각각 1000원, 500원씩 인상됐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고물가 시대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상 폭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