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5박7일 인도네시아·몽골 일정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방문은 8일까지 3박4일이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은 ‘세일즈 외교’로 요약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방외교 정상화와 투자 유치를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선다.
김 지사는 자카르타 첫 일정으로 도내 기업 40곳이 참여한 충북우수상품전에 방문해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김 지사는 이어 충북도와 자매도시인 중부자바로 이동해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니켈의 매장량과 생산량 1위인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장을 만나 국내 기관의 할랄 교차 인증 필요성을 건의한다.
2024년 10월 17일부터 인도네시아 내 판매되는 모든 식·음료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이 의무화된다. 현재 국내에 인도네시아 정부와 상호인증 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없다. 현재 기업들은 할랄청으로부터 직접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지 인증 취득에는 높은 비용과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식품 유통을 맡고 있는 무궁화유통과 못난이 김치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을 계획이다. 못난이 김치는 속이 덜 차거나 포기가 작은 배추로 담근 김치를 말한다.
도는 지난해부터 못난이 김치를 생산해 외식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일부는 호주, 베트남, 홍콩 등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김 지사는 9일부터는 몽골 어용에르덴 총리의 초청으로 몽골을 2박3일 방문한다. 몽골경제포럼, 울란바토르 시청 방문, 수출상담회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김 지사는 앞으로 조성할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몽골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연결한 양 지역 간 관광·교류 활성화, 희토류 등 자원 개발을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 모색 등을 논의한다.
이번 인도네시아와 몽골 방문에는 도의원과 도내 기업인, 대학 등이 동행한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은 도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니켈 등 자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