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출생 미신고 아동 30명 수사…소재 등 확인 중

입력 2023-07-04 17:47 수정 2023-07-04 17:53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내 냉장고에서 태어난 뒤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아동’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출생통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 모습. 국민일보DB

인천경찰청은 4일 0시 기준 출생 미신고 아동 30명에 대한 112 신고와 군·구의 수사의뢰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군·구별로는 미추홀구 3명, 남동구 6명, 부평구 6명, 서구 9명, 계양구 5명, 옹진군 1명 등이다.

경찰은 이들 아동 중 입양 1명, 보호시설 인계 2명 등 3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나머지 아동 27명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한 군·구 등과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현재 아동 19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이들 아동의 부모로부터는 베이비박스와 교회 등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2015년 11월쯤 군포 모 교회의 베이비박스에 딸을 유기한 30대 친모를 아동복지법상 영아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딸을 유기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던 점 등이 고려됐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