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코드 인사 논란 도립대 총장 임명 강행

입력 2023-07-04 12:59 수정 2023-07-04 13:51

충북도가 코드 인사 논란이 제기된 김용수(62) 충북도립대 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결국 강행했다.

김영환 지사는 4일 도청에서 김 후보자에게 충북도립대 총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도립대 총장 임기는 4년간 보장되지만 김 총장은 65세 정년에 이르는 2026년 2월까지다.

강원 양양 출신의 김 총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위원, 카이스트 초빙교수, 대우증권 전무이사, 서울경제진흥원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11월 1차 공모 때 탈락한 뒤 재공모에서 1순위 후보로 추천되면서 코드 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도립대 총장은 선거로 총장 후보를 선출하는 일반 국·공립대와는 달리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총장추천위원회가 응모자 중 1~2순위 후보를 뽑아 도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충북지사가 1~2순위 중 1명을 낙점해 임명한다. 김 지사는 김 총장을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대는 지난해 취업률 63.9%로 전국 7개 도립대학 중 6위를 기록했다. 전임 교원(30명) 1인당 논문발표 건수도 평균 1.3편으로 1위인 경남도립거창대(26.8편)와 20배 차이 난다. 특화성 전략이 없어 취업률이 저조하고 교수 연구 실적도 부진한 도립대에 도는 매년 100억원 넘는 예산을 지원한다.

도는 혁신자문위원회를 가동하고 정년 퇴임 3년 이내 교수 명예퇴직 유도, 실용 대학으로 차별화, 교육활동 범위 확장, 비즈니스 모형 구축 등의 혁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도립대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혁신안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학·취업을 비롯한 단기과제에서 대학통합이라는 중기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