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을 하며 “염려해 주신 만큼 그 이상으로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차관은 4일 오전 8시40분쯤 세종청사에 도착했다.
장 차관은 어두운색 상하의에 갈색 구두를 착용했다.
왼손에는 갈색 서류 가방을 들었다.
장 차관이 청사 안으로 들어서자 기다리던 문체부 직원들이 꽃다발과 박수를 건넸다.
장 차관은 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아직 업무 파악은 다 하지 못했다”며 “기대가 크셔서 제 마음도 더 무겁다. 막중한 임무를 맡아 많이 부담스럽지만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해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장 차관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인사가 이번 임명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그 소식을 접하고 염려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 통합, 학교체육 정상화 등 한국 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도 침묵했다. 현실을 외면해온 그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역도 전설인 장 차관은 박근혜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스포츠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초로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 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