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중 ‘훗카이도 여행’ 문자…김영주 “명백한 잘못”

입력 2023-07-03 15:31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최근 국회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3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결의안 채택 중에 개인적인 문자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 중 사적인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공인으로서 앞으로 더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여행 일정을 지인과 의논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이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부의장은 맛집과 쇼핑에 관한 내용을 보내온 상대방에게 “7월 1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홋카이도 가이드께서 가능하다고 하니 비용을 보내 달라고 해 보라”는 회신을 보냈다. 이날은 민주당 등 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단독 표결해 채택했던 때였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일본이 방사능 테러를 자행한다고 주장하고 그런 나라에 유유자적 골프 치러 놀러 가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수진 최고위원은 “앞에서는 괴담을 퍼 나르면서 반일 감정을 자극해 일본은 상종도 하면 안 되는 나라처럼 낙인찍으려 하지만, 속으로는 일본 골프 여행의 단꿈에 젖어있었던 실체를 고스란히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