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복면쓰고 총 들었다…군경 출동시킨 ‘밀덕’

입력 2023-07-03 11:17 수정 2023-07-03 13:37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검은색 복면과 비비탄 총, 직경 6㎜ 쇠구슬 2000여개가 들어 있는 탄띠, 군화 차림으로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닌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군(19)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2시20분쯤 김포시 걸포동 아파트단지 일대를 실제 총기처럼 보이도록 개조한 장난감 총(가스형 비비탄 총)을 들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비비탄 총에서 장난감 표시를 제거하고선 소음기 형태의 부속품을 부착했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인근 군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이어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일대를 수색해 아파트 세대 내에서 A군을 검거했다.

연합뉴스

A군은 쇼핑몰 보안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밀리터리 마니아인데,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 사진을 찍으려고 해당 복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다른 범행을 계획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