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해제 검토

입력 2023-07-03 11:04 수정 2023-07-03 11:09
대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모습. 대구시 제공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대구시가 동성로 상권 회복을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 한시적 해제를 검토 중이다.

시가 검토 중인 구간은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450m)로 전체 구간인 반월당교차로~대구역네거리(1.04㎞)의 절반 정도다. 내년 상반기부터 1년 정도 한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200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정됐다. 도심 교통체증 완화와 도심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동성로를 지나는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일반 차량 진입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성로 상권이 쇠락했고 그 원인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지목됐다.

시가 동성로 상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최근 개최한 간담회에서도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동성로 내 차량통행금지 구간 폐지 등을 요구했다. 상인들이 요구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전체 해제는 일부 구간 해제가 시행되고 효과가 있을 경우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 해제 검토 이외에도 다양한 동성로 살리기 사업을 구상 중이다. 국비·지방비 매칭 사업인 상권활성화사업(5년간 60억원 확보 가능)을 추진하고 내년 중구와 함께 관광특구 지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옛 중앙파출소 건물 리모델링, 동성로 캠퍼스 타운 조성, 노천 카페거리 조성, 버스킹 활성화 등의 개발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3일 “상권활성화사업의 경우 앞서 칠성종합시장이 80억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시행했고 달서구 두류동 젊음의 광장이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동성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관광특구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국인관광객 수 증가가 예상돼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