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청렴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청바지 데이’ 운영에 들어갔다. 청렴 주간을 맞아 지역 청렴사회민관협의회에 소속된 28개 기관이 동참한다. 청바지는 ‘청렴하고 바르고 지혜롭게’를 줄인 말이다.
광주시는 오는 5일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도 유지를 위한 청렴주간을 맞아 청바지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청렴은 바로 지금부터’라는 의미도 담은 청바지 데이는 지난달 시와 시의회, 자치구, 공공기관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광주청렴사회만관협의회 정기회의에서 공동과제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단순한 청렴 문화 확산뿐 아니라 공직사회의 부당한 지시, 언어폭력, 사생활 침해, 따돌림, 차별대우 등을 없애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자는 게 목표다.
시는 청렴 주간에 공직자를 대상으로 갑질, 금품수수 등 부패행위에 대한 모의신고 훈련을 하고 공직자 부조리 익명신고시스템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는 캠페인도 병행한다.
4일에는 시청 구내식당에서 청렴 다짐 캠페인 ‘청렴 한잔하세요’ 행사를 하고 5일에는 대회의실에서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청렴 지식을 서바이벌 방식으로 겨루는 ‘도전! 스마트 청렴 골든벨’을 개최한다.
시는 공무원의 청렴도와 업무처리의 적절성, 공정성, 만족도 등을 6000명의 민원인에게 직접 묻는 ‘2023년도 청렴 해피콜’을 지속해서 실시하는 등 공공부문 청렴도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원인 등 외부인들의 청렴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이 제도는 만족도가 낮은 분야에 대해 ‘청렴 기동반’을 투입해 원인을 파악하고 해당 부서에 개선사항을 권고하는 후속 조치로 이어진다.
그 결과 올 들어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2등급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공동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2년 전 전국 꼴찌에서 최상위로 수직 상승했다.
시의 종합청렴도는 2020년 전국 최하위 5등급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1년 3등급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2022년에는 2등급으로 도약했다. 청렴 노력도 평가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주 인권 평화 도시 광주가 청렴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며 “청렴을 기본으로 삼아 공정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