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이번엔 배꼽티‧미니스커트…퀴어축제 파격 패션

입력 2023-07-03 04:34 수정 2023-07-03 09:46
1일 서울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파격 의상으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던 류호정(31) 정의당 의원이 이번에는 서울 퀴어축제에 참가하면서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어 이목을 모았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퀴어축제에서 행진 중인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어요”라고 적었다.

1일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속 류 의원은 배꼽이 보이는 짧은 파란색 티셔츠와 청 소재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다. 손에는 무지개색 부채를 들었다. 티셔츠 뒷면에는 류 의원과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명인 ‘류진스’라는 문구가 적혔다.

1일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류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진 교수는 같은 날 류 의원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퀴퍼(퀴어축제 퍼레이드)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라고 전했다.

1일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류 의원은 과거에도 의상으로 여러 차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2021년 6월 국회 앞에서 등이 드러나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채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달에는 노란색 티셔츠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국회에 등원했다.


2020년 8월에는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당시 입었던 분홍색 원피스는 8만원대 국내 브랜드로, 류 의원 복장 논란 이후 제품이 매진되기도 했다. 현행 국회법엔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라는 포괄적 조항이 있지만 복장 규정은 따로 없다.

2020년 8월 4일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뉴시스

한편 류 의원이 참가한 2023 서울 퀴어축제는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서 이날 열렸다. 축제는 그간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올해 서울시가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처음으로 서울광장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됐다.

퀴어축제 인근과 서울시의회 앞 등지에서는 반대집회도 열렸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집회·행진 시 퀴어축제 측과 반대집회 측 동선을 분리하는 등 충돌에 대비했다. 현장에는 경력 3000여명이 투입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