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 해외 SW 인재 채용 희망”…선호 국가는 인도-베트남-중국순

입력 2023-07-02 16:44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소프트웨어(SW)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와 베트남 인력의 선호도가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체 187곳과 취업준비생 77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외국인 SW 전문인력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이 54.5%였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경력직 개발자를 채용할 때의 장점(복수 응답)으로는 “같은 수준의 개발자를 저렴한 임금으로 채용할 수 있다”는 대답이 64.2%로 가장 많았다.

기업이 채용을 선호하는 국가로는 인도(36.4%)와 베트남(31%)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11.8%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외국 국적 직원을 채용 중인 중소기업은 전체의 27.3%로 나타났다.

SW전문인력을 채용·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75.4%에 달했다. 기업들은 SW인력난의 주요 원인(복수 응답)으로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로 인한 기업군 간 경쟁 심화(68.4%)”와 “중급이상 개발자 인력 부족(6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SW 분야의 취업 준비생들은 여러 회사를 동시에 합격할 경우 67.9%가 대기업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중견기업이나 매출액 1000억 이상 기업을 가겠다고 답한 비율은 26.6%였다. 중소·벤처·스타트업을 선택한 비율은 5.4%에 그쳤다. 그 이유(복수 응답)로는 “임금이 적을 것 같아서(61.1%)”, “직업 안정성이 낮을 것 같아서(6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의 제시 연봉과 취업 준비생의 기대 연봉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했다. 3~8년차의 SW전문인력에게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6.4%에 그쳤다. 반면 취업 준비생은 같은 경력으로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기대하는 비율이 31.7%로 나타났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