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 정호성 “우승하려면 210점 이상 얻어야”

입력 2023-07-02 02:34
‘윙스’ 정호성. 크래프톤 제공

이틀 연속 선두 질주를 한 농심 레드포스의 ‘윙스’ 정호성이 마지막 날 210점을 뛰어 넘어야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전망했다.

농심은 1일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 시즌2’ 그랜드 파이널 둘째 날 경기에서 1치킨을 거머쥐며 70점을 누적, 도합 140점에 도달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한 정호성은 “기회가 많았는데 치킨을 못 먹은 판이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마지막에 치킨을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심으로 터를 옮긴 정호성은 이후 팀의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가에 대해 “내가 들어와서라기 보다는 팀원 모두가 원래 잘하는 선수들”이라면서 “잘 맞는 플레이스타일을 찾으면서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PMPS 시즌1, 시즌2 파이널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1위 팀은 다음 달 사우디에서 열리는 ‘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PMWI)’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PMWI는 총 상금 300만 달러(약 40억원)가 걸려있다. 이날까지 DK와 농심의 PMWI 포인트는 단 3점 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호성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포인트에 신경쓰기보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날 치킨을 연달아 놓친 상황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내며 “인원 손실이 많았는데 막바지 교전에서 상대를 어떻게 정리할지 판단하는 게 늦어져서 치킨을 놓쳤다”고 돌아봤다.

현재 팀 오더를 맡고 있는 정호성은 “메인 오더를 맡아서 모든 선수의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맞게 희생적인 플레이를 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날 팀원 모두의 활약을 기대한다면서 “시즌1에서 우승권 점수가 180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더 치열해서 210점 이상이 될 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이벌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 구도에 대해 “서로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라이벌로 불리는 만큼 서로 잘하고 있으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누가 우승하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대회 우승과 PMWI 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격차를 벌려 꼭 PMWI 나가도록 하겠다. 직관 와주신 분들 정말 고생하셨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인터뷰를 매듭 지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